산책을 나갔던 아이가 라일락 꽃이 폈다며 향기가 너무 좋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리고는 ".. 오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bye, 이런 결말이 어울려 안녕 꽃잎 같은 안녕.."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아이유의 라일락이라는 노래랍니다. "에이, 아니지~ 라일락은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이 거지~" 세대는 다르지만 여전히 라일락의 향기는 강하게 마음을 사로잡아 그 어딘가 감성의 언저리로 끌어다 놓습니다. 봄을 대표하는 꽃은 화려한 축제와도 같은 흩날리는 벚꽃이지만 은은히 남아 다시금 뒤돌아 보게 만드는 라일락의 향기는 또 다른 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라일락의 꽃말을 들으면 누구나 아하, 수긍하게 됩니다. 바로 첫사랑, 젊은날의 추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