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추모하며

kao-kao 2023. 4. 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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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어김없이 4월이 찾아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는 봄을 알리는 축제로 들썩이지만 이날은 어쩐지 한 번은 멈춰 서서 기사도 찾아보고 기억도 떠올려보고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9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월호세대'라 불리던 그때의 아이들은 어느새 스물일곱, 사회 초년생으로 바쁘게 세상을 두드려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2014년 4월 15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청해진해운 소속)가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당시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생존했고, 30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대형참사입니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이 탑승해 있어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그 후 이야기

당시 세월호를 버렸던 이준석 선장 등 15명의 선원들은 구속 기소됐습니다.

2016년 박근혜 정부는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로 인해 중도하차 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2017년 3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출범, 4월11일 세월호는 육상으로 끌어올려집니다. 그 후 4명의 유해가 추가 수습됨으로 미수습자는 5명으로 남습니다.

2019년 3월18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설치한 천막이 자진철거됨으로 그 자리는 이듬해 '기억. 안전 전시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2019년 11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출범, 재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이 요구하는 책임자 대부분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불구속 기소된 해경 지휘부 전원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세월호 세대란.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들을 가르키는 말로, 2015년 국어국립원에 신어로 선정된 말입니다. 이들 세대의 특징은 사회에 대한 불신이 크며, 타인과의 협력에 대한 필요성, 사회를 바꾸려는 실천 의지 등이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각종 해결되지 않는 재난과 참사의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그렇고 하루가 멀다 하고 음주운전에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소식이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국가에 도움을 청하고 관련 법률의 제정과 책임자의 적법한 처벌을 요구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는 아무런 실효성 있는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헌법 34조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재정립되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한 나라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